세계 최대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가 일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의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6억 개 이상의 저장소와 거의 10억 건의 커밋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지만, 잦은 서비스 장애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인수 이후의 운영 방향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개발자들이 코드버그(Codeberg)나 자체 호스팅(self-hosting)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탈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직접적인 불만은 잦은 서비스 장애입니다. IncidentHub에 따르면 2025년 5월부터 1년간 깃허브는 48건의 주요 장애와 총 112시간의 다운타임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스티(Ghostty)와 지그(Zig) 같은 주요 프로젝트들이 깃허브를 떠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깃허브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과의 20만 달러 계약, 인공지능(AI) 통합 확대, 그리고 2025년 토마스 돔케(Thomas Dohmke) CEO의 “AI를 받아들이거나, 이 직업에서 떠나라”는 발언 등이 개발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리눅스 커널(Linux kernel)이나 아파치(Apache) 같은 일부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깃허브가 아닌 자체 호스팅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개발 생태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깃허브는 오픈소스 개발과 협업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이제는 기술적 안정성 문제와 함께 정치적, 이념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코드버그, 깃랩(GitLab), 비트버킷(Bitbucket), 소스헛(Sourcehut), 지티아(Gitea), 포지조(Forgejo) 등 다양한 대안들이 이슈 추적, 정적 페이지 호스팅, CI/CD(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 등 깃허브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며 개발자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포지(forge)를 운영하는 방식은 개발자들이 플랫폼 종속성에서 벗어나 더 큰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깃허브의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탈 움직임은 개발자들이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플랫폼의 가치와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며, 분산된 개발 생태계의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