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NYT)가 오픈AI(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최근 공개된 내부 문건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문건들은 두 거대 기술 기업이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위해 웹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가 '웹의 파멸의 고리(doom loop)'를 시작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노동력 절도'가 될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개된 92페이지 분량의 문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응용과학 이사 브렌트 헥트(Brent Hecht)와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여러 핵심 인물들의 발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헥트 이사는 챗GPT(ChatGPT)와 코파일럿(Copilot)의 데이터 수집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노동력 절도'이자 '공정 사용(fair use)' 개념을 완전히 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문건에는 "우리의 AI 콘텐츠 전략이 모델 성능과 전체 웹을 동시에 해칠 '파멸의 고리'를 시작했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최종 제품이 필수 공급자의 경제적 기반을 위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이것이 LLM(대규모 언어모델) 사업이 '콘텐츠 공급망'에 대해 만들어낸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오픈AI는 챗GPT가 저작권 자료를 '그대로 반복(verbatim regurgitation)'하는 경향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고, 유료 콘텐츠(paywalled content)를 학습 데이터에서 제외하려는 노력도 없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내부 폭로는 AI 기술 개발의 윤리적 문제와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킵니다. AI가 뉴스 기사나 웹 콘텐츠를 요약하여 제공함으로써 원본 사이트의 트래픽을 감소시키고, 이는 다시 고품질 콘텐츠 생산의 동기를 약화시켜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의미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이러한 '공급망 파괴'를 인지하면서도 '수십억 달러(gazillions of dollars)'의 잠재적 수익을 위해 개발을 강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콘텐츠 창작자와 언론사가 직면한 실존적 위협을 명확히 보여주며, AI 기업들의 책임 있는 행동과 새로운 보상 모델 마련의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