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폭발적인 성장은 데이터센터의 칩, 케이블, 부품들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과 속도의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빛(photon)을 활용하는 포토닉스(photonics) 기술이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무려 74개의 스타트업이 광학 칩, 양자 컴퓨팅, 레이저 기술 등 다양한 포토닉스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이들 유럽 포토닉스 스타트업들은 2022년 이후 총 56억 유로(약 8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한 해에만 50억 유로가 투자되었는데, 이는 2022년(4억 4천3백만 유로)과 2021년(2억 8천6백만 유로)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AI 칩용 광학 인터커넥트(optical interconnect)를 개발하는 스킨틸 포토닉스(Scintil Photonics)가 5천만 유로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고, AI 가속기(AI accelerator)를 만드는 라이트매터(Lightmatter)는 1억 5천4백만 달러를, 그리고 양자 기술(quantum technology)을 연구하는 Q.ANT는 2천5백만 유로를 조달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는 포토닉스 기술이 AI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포토닉스 기술은 AI 컴퓨팅의 효율성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전자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빛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전송함으로써, AI 모델 학습 및 추론(inference)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량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AI 시스템의 확장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럽의 포토닉스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유럽을 딥테크(deeptech) 수출의 새로운 허브로 만들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