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애플(Apple)이 소유했던 애리조나주(Arizona)의 대규모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2억 2천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5,500에이커(약 670만 평)에 달하는 이 시설은 애플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을 중단하면서 매물로 나왔으며, 웨이모는 이를 통해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 성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매리코파 카운티(Maricopa County)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웨이모는 지난 6월 5일 이 부지를 인수했으며, 애플은 2021년 1억 2,500만 달러에 이 시설을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 시험장은 115에이커 규모의 도시 코스, 35에이커의 차량 동역학(vehicle dynamics) 구역, 4마일(약 6.4km) 길이의 고속 트랙, 그리고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고속도로 코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웨이모 대변인은 이 시설이 통제된 환경에서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탑승자 전용 테스트, 모션 제어 테스트, 운영 교육 워크플로우 등을 지원하며 향후 테스트 확장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웨이모가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확장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약 4,000대에 달하는 차량을 보유한 웨이모는 지커(Zeekr)와 현대 아이오닉 5(Hyundai Ioniq 5) 기반의 로보택시를 포함해 연간 수만 대의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Phoenix)는 웨이모의 첫 상업 로보택시 서비스 시장이었으며, 현재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San Francisco Bay Area) 등 10개 이상의 미국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중단과 웨이모의 공격적인 인수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경쟁 구도와 기술 발전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