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산하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테슬라의 사이버캡(Cybercab)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웨이모는 카메라만으로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며, 순수 종단간(end-to-end) 인공지능(AI) 시스템은 안전성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테슬라의 접근 방식을 간접적으로 겨냥했습니다.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두 회사의 기술 및 사업 전략 대결의 서막으로 해석됩니다.
웨이모는 블로그 게시물과 악시오스(Axios)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 시스템이 2억 마일 이상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 복합 센서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단일 센서로는 구현할 수 없는 풍부하고 중복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야만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지휘 아래 라이다를 '목발'이라 비판하며 오직 카메라와 AI만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왔습니다. 최근 테슬라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2인승 전용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을 공개하며 연간 12만 5천 대 이상 생산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 방식의 차이는 비용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웨이모의 복합 센서 방식은 더 많은 센서와 외부 제조 차량 구매로 인해 비용이 높지만, 테슬라는 자체 차량 생산과 AI 기반 센서 최소화로 비용 우위를 점하려 합니다. 웨이모는 이미 14개 미국 도시에서 약 4,0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주당 50만 건의 유료 운행을 제공하는 등 실제 서비스 경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020년 100만 대 로보택시 약속과는 달리 아직 소규모 시범 운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사이버캡을 통해 자사의 AI 기반 자율주행이 대규모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논쟁은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 표준을 결정하고, 궁극적으로 누가 거대한 로보택시 시장을 장악할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