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베드록(Bedrock)에서 앤스로픽(Anthropic)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페이블(Fable) 5와 미토스(Mythos) 5, 그리고 향후 출시될 유사 모델에 대해 30일간의 데이터 보관 정책이 적용됩니다. 이 정책은 앤스로픽이 단일 상호작용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오용 패턴을 탐지하기 위해 요청한 것으로, 사용자 데이터가 AWS의 데이터 및 보안 경계를 벗어나 앤스로픽에 보관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미토스급 모델의 모든 트래픽에 대해 30일 보관을 요구하며, 이는 오용 패턴 탐지를 위한 제한된 기간의 데이터 보관이라고 설명합니다. 보관된 데이터는 30일 후 자동 삭제되지만, 안전 조사 대상이거나 법적 보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데이터 보관에 동의할 경우, 사용자 데이터가 AWS의 엄격한 데이터 및 보안 경계를 벗어나 앤스로픽 측에서 관리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 고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제로 데이터 보존(ZDR) 정책과 상충될 수 있어, 데이터 주권 및 보안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은 최신 고성능 AI 모델 사용에 대한 새로운 대가를 시사합니다. 과거에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즉시 사용해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비용 외에 사용 사례 검증이나 데이터 공유 형태의 대가를 요구받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나 정부 고객의 경우, 데이터 관리 요구사항과 각종 인증(SOC2, ISO27001) 준수가 필수적이므로, 두 공급자(AWS와 앤스로픽) 모두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신뢰해야 하는 부담이 커집니다. 이는 AI 서비스 공급자들이 자사 모델의 강력함을 내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오픈소스 모델의 발전과 저렴한 하드웨어의 등장이 이러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