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배달 효율성 증대를 위해 배달 기사에게 스마트 안경 착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했습니다. 이 안경은 배달 과정에서 주변 환경을 거의 끊임없이 촬영하며, 사람이나 사유지 등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렇게 수집된 수천 장의 이미지를 자사의 AI 플랫폼 '웰스프링(Wellspring)'에 업로드하여 배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방침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7년 말까지 2만 대 이상의 스마트 안경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며, 이미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사들은 27만 5천 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했습니다. 아마존은 촬영된 이미지에서 사람과 차량 번호판을 흐리게 처리한 후 검토에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고객이 촬영을 거부할 수 있는지, 또는 아마존이 이미지를 얼마나 오래 보관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고객이 자신이나 자신의 재산이 찍힌 이미지를 열람하거나 삭제를 요청할 방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마존이 이미 배달 차량 내 AI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감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과거에도 AI 카메라가 안전벨트 미착용을 오인하거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차를 세우도록 강제하고, 심지어 촬영된 영상이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스마트 안경 도입은 배달 기사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사생활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술 발전과 개인의 권리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