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법 집행기관의 수사 역량이 크게 위협받는 'Going Dark'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암호화 이후 상용 해킹 도구에 의존해 온 수사기관들이 AI로 인해 소프트웨어 보안이 강화되면,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정부가 기업에 '예외적 접근(백도어)'을 강제하는 정책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과거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과 암호화된 메시지 앱이 확산되면서, FBI는 통신 사업자들에게 법 집행기관의 감시를 위한 '예외적 접근'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2016년 테러 사건 이후 애플(Apple)에 아이폰(iPhone) 잠금 해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후 그레이키(GrayKey), NSO 그룹의 페가수스(Pegasus)와 같은 상용 해킹 도구가 등장하며 백도어 논쟁의 긴급성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앤트로픽(Anthropic)의 미토스(Mythos)를 비롯해 오픈AI(OpenAI), Z.ai, 문샷(Moonshot) 등 여러 AI 모델이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 AI 모델들이 CI(지속적 통합) 도구 체인에 통합되면, 향후 2년 내에 주요 소프트웨어의 원격 악용 취약점이 크게 고갈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러한 AI 기반 보안 강화는 장기적으로 방어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취약점들이 AI를 통해 대규모로 수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악용 가치가 있는 버그의 수가 한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법 집행기관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진정한 'Going Dark' 상황에 직면하게 만들 것입니다. 결국 정부는 다시금 '예외적 접근'을 요구하며 업계에 시스템 구조 변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인 백도어는 해당 시스템을 약화시켜 외국 공격자들에게 새로운 침투 경로를 제공하고, 미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보안 환경에 대한 명확한 대응책은 아직 없으며, 전문가들은 시스템 보안을 의도적으로 약화하지 않는 정책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