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6이 금융기관 및 정책 당국 관계자의 참여를 크게 늘리며 기관 중심 행사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주최사 팩트블록에 따르면, 이번 메인 컨퍼런스에는 총 290명의 연사 중 115명(39.7%)이 금융, 정책, 디지털자산 투자 및 서비스 분야 전문가였으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교보생명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기관 파트너로 참여해 블록체인 산업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KBW에서는 디지털자산의 제도화 방향과 실물자산 토큰화(tokenization)를 실제 금융거래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해리 정 전 백악관 디지털자산자문위원회 부국장은 한국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마련할 때 국내 시장 활용 방안과 최종 목표를 명확히 하고 업계 실무자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브라이언 퀸텐즈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은 규제기관의 역할이 위험 차단보다는 시장 참여자가 위험을 인지하고 관리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플(Ripple)의 모니카 롱 사장은 향후 5년 내 토큰화된 실물자산의 연중무휴 거래 및 담보 활용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며, 자산 발행을 넘어 결제 및 담보 활용까지 블록체인 위에서 연결하고 법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NHN KCP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기술을 시연하며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블록체인 산업이 단순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금융 시스템과 경제 활동에 통합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금융기관과 정책 당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제도적 기반과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디지털자산이 주류 금융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실물자산 토큰화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 효율성을 개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미래 금융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 이상 틈새시장의 기술이 아니라, 거대한 금융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