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EV)와 일부 내연기관 차량에서 브레이크 결함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 연방 당국의 조사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수백 건의 불만 신고와 20건 이상의 충돌·화재, 최소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일부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차량을 고의로 충돌시켜 멈춰 세웠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100만 대 이상의 GM 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4년 4월 캐딜락 리릭(Cadillac Lyriq) 2023년형 모델 소유주들의 불만 신고를 시작으로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이후 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은 지난 월요일 이 조사를 '공학적 분석(engineering analysis)'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ODI가 수행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조사로, 일반적으로 기업에 리콜을 명령하기 전 단계에 해당합니다. 초기 불만은 주로 시동을 걸거나 완전히 정지한 후 '브레이크 시스템 고장' 메시지가 뜨는 경우였으나, 최근에는 주행 중 브레이크 보조 기능이 갑자기 상실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GM은 자체 조사 결과 'eBoost'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의 스핀들(spindle) 균열이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ODI는 GM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 추가 보고들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eBoost 시스템 전반의 잠재적 결함에 대한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Boost 시스템은 2019년 도입되어 브레이크 페달과 제동 시스템 간의 기계적 연결을 전자식으로 대체한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은 GM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블레이저 EV(Blazer EV), 이쿼녹스 EV(Equinox EV), 캐딜락 리릭(Cadillac Lyriq)뿐만 아니라 혼다(Honda)와 협력하여 생산한 혼다 프롤로그(Honda Prologue), 아큐라 ZDX(Acura ZDX) 등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GM이 개발을 중단한 자율주행차 크루즈 오리진(Cruise Origin)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브레이크 결함은 운전 중 제동 거리 증가로 이어져 충돌 및 부상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GM은 대규모 리콜 압박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GM의 신뢰도와 향후 전기차 판매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