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2026년 11월 상장을 계획하며 기업공개(IPO) 등록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앤트로픽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불투명성입니다. 특히 약 9,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계약상 지출 약정이 대차대조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최근 실적 또한 감사를 받지 않아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제 재무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Amazon), AMD, 브로드컴(Broadcom),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5개 기업에 모델 훈련 및 실행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 명목으로 최소 5,820억 달러의 취소 불가능한 지출을 약정했습니다. 이 금액은 현금 보유액 96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며, 사실상 부채 성격임에도 대차대조표에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주석에만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2026년 실적은 정식 감사를 받지 않았으며, 3분기 매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어 막대한 약정을 감당할 만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투명한 재무 구조는 투자자, 특히 퇴직연금이나 인덱스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일반 대중에게 잠재적인 AI 시장 붕괴의 위험을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SEC는 등록신고서 심사 권한을 활용하여, 앤트로픽에 연속 2개 분기의 감사받은 재무제표와 모든 중요한 지출 약정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생성형 AI 시장은 수요 불확실성, 모델 범용화에 따른 경쟁 심화, 칩과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막대한 비용, 그리고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등 외부 제약이라는 네 가지 압박 요인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앤트로픽의 수익성을 동시에 압박하며, 막대한 지출 약정을 감당할 만큼의 매출 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EC의 적극적인 개입은 투자자 보호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