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가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AI가 향후 20년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습니다. 약 40%는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으며, 전반적인 태도는 중립에서 부정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거의 3분의 2는 AI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정부와 기업에 대한 신뢰도와도 연결됩니다. 응답자의 67%는 미국 정부가 AI를 의미 있게 규제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고, 59%는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개발할 것이라고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회의적인 인식과 별개로 AI 챗봇 사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성인의 44%가 ChatGPT를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3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구글 제미니(Gemini) 24%,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17%, 메타 AI(Meta AI) 14%가 뒤를 이었습니다. 챗봇의 주된 용도는 리서치와 업무였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AI를 더 많이 사용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인의 약 절반은 여전히 일상에서 AI를 사용하지 않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거의 75%는 AI 챗봇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AI에 관심이 없거나 앞으로도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연령대와 계층에 고르게 침투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술 수용에 있어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AI 고객센터와 같은 강제적인 AI 도입 사례에서 사용자들이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AI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대중의 인식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술 기업들은 AI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은 일자리 상실, 통제 불능의 기술 발전, 그리고 신뢰할 수 없는 서비스 경험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 같은 기존 기술이 사회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학습 효과가 AI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AI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대중의 신뢰를 얻고, 투명하고 안전한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