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미디(MIDI) 레코더 '잼코더(Jamcorder)'가 출시 1년 반 만에 2,500대 이상 판매되며 1인 하드웨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개발자 칩 와인버거(Chip Weinberger)는 하드웨어 제작이 소프트웨어 개발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펌웨어, 앱, 제조 도구에 걸친 약 20만 줄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와인버거는 잼코더의 성공 비결로 '단순한 설계'를 꼽았습니다. 단일 PCB(인쇄회로기판)와 나사 하나로 조립되는 구조, 그리고 배터리 감지, 주변광 감지, 전원 버튼 등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제거한 덕분에 부품 조달이나 생산 불량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중간 규모의 하드웨어 사업에서는 최소 70% 이상의 총마진(gross margin)을 확보하고, BOM(자재 명세서)을 단순화하며, 복잡한 조립 과정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조립 업체와 알리바바(Alibaba)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례는 하드웨어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복잡한 스마트워치나 자동차와 달리, 제품의 복잡도를 낮추고 명확한 니즈를 충족하는 단순한 하드웨어는 1인 또는 소규모 팀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핵심 기능을 제외한 부가 기능을 과감히 덜어내는 '절제력'이 하드웨어 난이도를 통제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이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더욱 쉬워지는 상황에서, 하드웨어는 또 다른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KC 인증과 같은 국내 규제, 초기 자본 소모, 위조품 방지 전략 등은 여전히 고려해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