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이 3분기 매출 16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45% 성장했지만, 월별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2분기 매출 증가액이 68억 달러였던 반면, 3분기에는 52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가치평가와 전반적인 AI 시장의 과열된 기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3분기 재무 실적 개요를 공유했으며, 1분기 48억 달러, 2분기 116억 달러, 3분기 16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분기에는 141%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나, 3분기 성장률은 45%로 둔화되었습니다. 7월 연환산 매출 650억 달러(월 약 54억 달러)와 3분기 전체 매출을 고려하면, 8월과 9월의 월별 성장은 미미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러한 둔화의 원인으로는 계절성,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능력 부족, 또는 AI 지출 증가세 자체의 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AI 지출 증가세 둔화가 원인이라면, 이는 AI 전반에 대한 투자 열기와 대규모 인프라 지출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수백억 달러를 차입한 코어위브(CoreWeave)와 같은 네오클라우드(Neocloud) 사업자들에게는 단기 AI 서비스 매출 성장 정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공급 능력 부족이 원인이라면 장기적인 AI 지출 성장 경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앤트로픽의 성장 둔화 징후는 AI 시장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할 때 버블이 끝난다'는 논리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AI 모델 사용의 비용 대비 효용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고성능 모델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대안(예: 중국 모델, 오픈소스 모델)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AI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가격 정책과 가치 제안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