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Honda)의 전기차(EV) 모델인 프롤로그(Prologue)가 미국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단종됩니다. 이는 혼다가 미국 포트폴리오에서 마지막 순수 전기차를 철수하는 결정으로, 단순히 혼다만의 후퇴가 아닌 미국 전기차 시장 전반의 광범위한 변화를 시사합니다. 올해 들어 아필라(Afeela), 현대 아이오닉 6(Ioniq 6) 일부 모델, 닛산 아리야(Ariya) 등 여러 전기차 모델들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하거나 생산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7,500달러 연방 세금 공제(federal tax credit) 종료가 꼽힙니다. 이 인센티브가 2025년 가을에 끝나면서 전기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과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습니다. 또한, 관세,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 생산 비용, 기업의 우선순위 재조정, 규제 조치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는 관세 문제로 한국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6의 미국 판매를 중단했고, 중국 지리(Geely)가 소유한 폴스타(Polestar)는 중국 관련 차량 기술에 대한 미국 금지 조치로 인해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초기 성장 단계를 넘어선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세금 공제와 같은 정부 지원에 크게 의존했던 시장이 이제는 가격 경쟁력, 생산 효율성, 그리고 소비자의 실제 수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단순히 전기차 모델을 늘리는 것을 넘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재편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경쟁력 있는 기술과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