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투자 자금이 집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비영리 단체 엔데버(Endeavor)의 벤처 투자 부문인 엔데버 카탈리스트(Endeavor Catalyst)가 실리콘밸리 외 지역의 창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3억 2천만 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5호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했습니다. 이로써 엔데버 카탈리스트의 총 운용 자산(AUM)은 8억 5천만 달러(약 1조 1,700억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샌프란시스코에 몰리는 현상 속에서 다른 지역 창업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엔데버 카탈리스트는 2012년 설립된 이래 주요 기술 허브 외 지역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이들은 엔데버 네트워크에 속한 창업가들이 외부 기관 투자자로부터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동일한 조건으로 100만~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 명 이상의 후보를 심사해 88명을 선발하는 등, 엔데버 네트워크에 진입하는 기준은 매우 높습니다.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3,100명 이상의 창업가가 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으며, 펀드 수익의 절반은 엔데버의 비영리 활동에 재투자되어 다음 세대 창업가 지원에 활용됩니다.
엔데버 카탈리스트는 44개 시장에서 437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83개 스타트업이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로는 폴란드에서 시작해 22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AI 음성 도구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260억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한 이탈리아 기반 벤딩 스푼즈(Bending Spoons), 90억 달러 가치의 AI 코딩 스타트업 리플릿(Replit)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약 90%가 미국 외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유럽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실리콘밸리 외 지역에도 혁신적인 잠재력을 가진 창업가들이 많다는 것을 입증하며, 투자 업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