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ord)가 차세대 전기차(EV) 전략의 핵심인 '모델 T 모멘트'를 실현할 첫 번째 모델로 보급형 전기 픽업트럭 '패덤(Fathom)'을 공개했습니다. 2만 8,350달러(약 3,900만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는 기존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Lightning)의 절반 수준입니다. 포드는 패덤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패덤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형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애플 맵스(Apple Maps)를 기본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요타 라브4(RAV4)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오픈 베드, 프렁크(frunk)를 제공하며, 포드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블루 크루즈(Blue Cruise)를 위한 센서도 기본 장착됩니다. 이는 2만 4,950달러로 더 저렴하지만 파워 윈도우, 터치스크린, 기본 스테레오 시스템마저 없는 '슬레이트 트럭(Slate Truck)'과 대조적입니다.
포드는 패덤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인 생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유니버설 전기차(U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의 전면, 후면, 중앙부를 여러 개의 병렬 조립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한 후 최종 단계에서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대량 생산 및 간소화된 조립 공정은 부품 및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져, 패덤의 낮은 판매 가격을 가능하게 합니다. 포드는 내년 루이빌 조립 공장에서 패덤 생산을 시작하여 2027년 말 이전에 고객 인도를 목표하고 있으며, 사전 주문은 내년 초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패덤의 출시는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전기차들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할 때, 포드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용성과 가격을 중시하는 픽업트럭 시장에서 패덤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기차 시장 전체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포드는 과거 전기차 사업에서 겪었던 손실을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