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초당파 의원들이 유료 해킹(hack-for-hire)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 기업 3곳을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인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고객을 대신해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며, 특히 미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소송을 조작하고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언론 보도를 탄압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요청은 국제적인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줍니다.
론 와이든(Ron Wyden) 민주당 상원의원, 셸던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 민주당 상원의원, 팻 해리건(Pat Harrigan) 공화당 하원의원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벨트로엑스(BellTroX), 사이버루트(CyberRoot), 선키스드 오가닉 파머스(Sunkissed Organic Farms, 구 Appin) 등 인도 기업 3곳을 제재 목록에 올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목록에 오르면 해당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나 클라우드 인프라 같은 핵심 기술에 접근할 수 없게 되어 사실상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차단됩니다. 의원들은 이 기업들이 10년 이상 미국인, 사업가,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과 표적 스파이 활동을 벌여 소송을 조작하고 수천 명의 미국인으로부터 데이터를 훔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불법 활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억압하기 위해 '공격적인 검열 캠페인'을 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해킹 용병'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 아핀(Appin)은 로이터(Reuters)의 자사 관련 보도를 삭제하도록 인도 법원의 명령을 받아내는 등 언론 탄압을 시도한 바 있으며, 카타르 정부의 지시를 받아 FIFA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의원들의 요청은 사법 시스템을 악용하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러한 용병 해킹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상무부가 이들 기업을 제재 목록에 추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번 조치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