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테슬라 모델 3가 정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다 좌회전하던 혼다 시빅과 충돌해 82세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테슬라의 연방 정부 제출 기록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음이 확인되었으나, 테슬라는 사고 경위, 소프트웨어 버전, 시스템 허용 운행 구역 등 핵심 정보를 '기밀 사업 정보'로 가려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 6일 뉴저지주 부에나 비스타 타운십의 교차로에서 일어났습니다. 테슬라 모델 3는 정지 표지판에서 멈추지 않고 교차로에 진입했으며, 이로 인해 혼다 시빅 운전자 스티븐 필드 씨가 사망하고 테슬라 탑승자 4명도 중등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해당 차량이 2019년형 모델 3이며, 자동화 기능의 '작동 상태(Engagement Status)'가 '작동 확인(Verified Engaged)'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테슬라 자체 텔레매틱스 데이터로 시스템 작동을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사고 경위 서술, 소프트웨어 버전, 해당 도로가 시스템의 허용 운행 구역에 속하는지 여부는 모두 비공개 처리되어,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Autopilot) 또는 풀 셀프-드라이빙(Full Self-Driving, FSD) 중 어떤 기능이 활성화되었는지, 시스템이 사고를 유발했는지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정지 표지판 인식 및 정지 판단은 FSD의 시내 주행 기능에 해당하지만, 기본 오토파일럿도 운전자가 부적절한 도로에서 사용할 경우 유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이라는 이름과 실제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간의 간극이 운전자의 과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한번 제기합니다. 테슬라의 FSD는 운전자가 항상 감독하고 운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풀 셀프-드라이빙'이라는 명칭은 완전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를 심어줍니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테슬라가 보유한 사고기록장치(EDR)와 텔레매틱스 원시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및 FSD 관련 사고 보고 방식에 대해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비공개 정책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저해하고 규제 당국의 감독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