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비공식 유통, 위조상품, 브랜드 사칭 등 온라인 위협으로 실제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는 위협은 위조상품 유통이 아닌, 비공식 셀러의 가격 덤핑과 유통망 교란을 야기하는 이른바 '그레이마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 기반 IP 서비스 기업 마크비전이 리멤버 리서치와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 기업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2026 K-브랜드 글로벌 성장 리포트'에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1%가 온라인 위협으로 매출 손실을 경험했으며, 이 중 30%는 연간 매출의 1~5% 미만을, 20.3%는 5~10% 미만을 손실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5%는 이러한 온라인 위협이 기업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그레이마켓(24.5%)이 위조상품 유통(19.3%)보다 높게 꼽혔으며, 신규 유통 채널 확대 시에도 기존 채널과의 갈등(29.0%)과 가격 붕괴 및 유통 교란(24.3%)이 주요 리스크로 지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에 대한 관리 체계는 미흡하여, 매출과 마진에 미치는 영향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보고하는 기업은 25.6%에 불과했고, 실시간 데이터 통합 분석 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7.5%에 그쳤습니다.
더 나아가,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확산은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응답 기업의 82.1%가 생성형 AI를 악용한 온라인 위협 증가를 체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검색 환경에서 자사 브랜드 노출을 측정하거나 관리하는 체계를 갖춘 기업은 5.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AI가 소비자의 정보 탐색과 구매를 지원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환경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자사 브랜드가 AI 환경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추천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마크비전 이인섭 대표는 AI 시대에는 브랜드 리스크 관리가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에 직결되는 핵심 경영 과제가 될 것이며, 브랜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AI 환경에서의 브랜드 인텔리전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행히 응답 기업의 53.0%는 AI 기반 분석 서비스에 대한 예산 증액 또는 신규 편성을 계획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