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이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을 연방 법률상 '주요 사건(major incident)'으로 선포하고 의회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ATF의 독립형 시스템 중 하나를 겨냥했으며, 킬린(Qilin) 랜섬웨어 갱단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연방 기관들이 직면한 사이버 보안 위협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ATF는 성명을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응 중이며, 해당 시스템은 국 전체 네트워크와 분리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변인에 따르면 이 시스템에는 'ATF 수사 대상'과 같은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킬린 랜섬웨어 갱단은 자신들의 유출 사이트에 이번 공격의 책임을 주장했지만, 아직 유출된 데이터 샘플과 같은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킬린은 '서비스형 랜섬웨어(Ransomware-as-a-service)' 운영으로 악명이 높으며, 해킹 도구를 다른 범죄 조직에 임대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활동합니다. 이들은 이전에 미디어 기업 리 엔터프라이즈(Lee Enterprises)와 영국 병리학 연구소 시노비스(Synnovis)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바 있습니다.
연방 법에 따르면 '주요 사건'은 미국의 국가 안보나 광범위한 이익에 명백한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사이버 사건을 의미합니다. 기관들은 이러한 사건을 발견한 후 일주일 이내에 의회에 공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ATF는 2023년 미국 연방보안관실(U.S. Marshals Service) 시스템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그리고 올해 초 연방수사국(FBI) 시스템 침해로 연방 요원들의 감시 대상 전화번호가 노출된 사건 등 최근 몇 년간 주요 사건을 선포한 여러 정부 기관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정부 기관들이 사이버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