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소리 반응형 LED 디스플레이 '필로택시스(Phyllotaxis)'가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해바라기 씨앗 배열이나 다육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잎차례(phyllotaxis) 패턴을 물리적인 LED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것입니다. 각 셀에 개별 주소 지정이 가능한 RGB LED를 배치하고, 주변 소리에 따라 빛의 움직임을 동적으로 변화시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황금비를 이용해 잎차례 패턴을 점군으로 생성한 뒤, 이를 보로노이 분할하여 씨앗방과 같은 셀 구조를 만듭니다. 각 셀 벽은 3D 프린팅으로 제작되었고, 빛을 부드럽게 확산시키기 위해 반투명 닥나무 종이를 전면판으로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 버전은 89개의 LED와 STM32 마이크로컨트롤러, 디지털 I2S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소리를 입력받고, 자동 게인 제어 및 주파수 대역별 에너지 분석을 통해 빛의 움직임을 구동했습니다. 두 번째 버전에서는 조립 편의성과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한 PCB 5개를 원형으로 배치하는 구조를 채택했으며, ESP32와 Rust 펌웨어를 사용해 로컬 웹사이트에서 스케치와 게임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더했습니다. 특히, 각 LED의 좌표를 활용해 Processing 스케치처럼 조명 패턴을 작성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여 다양한 시각 효과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아름다운 디스플레이를 넘어, 자연의 수학적 아름다움을 디지털과 물리적 형태로 재해석하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3D 프린팅, PCB 설계,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 오디오 신호 처리 등 다양한 기술 분야가 융합된 결과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스케치와 게임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개인 창작자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향후 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더욱 다양한 공간에서 이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