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최근 씨티(Citi)와 웰스파고(Wells Fargo)로부터 총 300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신용한도(credit line)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기존 50억 달러 한도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최근 수익성 둔화와 향후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는 현재 약 43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는 이 신용한도를 인출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용한도 확보는 테슬라의 재정 상태에 대한 시장의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지난 몇 분기 동안 테슬라의 이익은 수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고, 최근 분기에는 202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2026년에 250억 달러, 2027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자본적 지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5년 예상치인 85억 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사이버캡(Cybercab), 세미(Semi), 로드스터(Roadster) 등 신규 제품 개발 및 생산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신제품들의 성과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이버트럭(Cybertruck)은 생산 확대가 더디고, 로드스터는 출시가 지연되는 등 투자 회수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자동차 본업보다는 로보택시(robotaxi)나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등 미래 기술에 과도하게 집중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과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 속에서 테슬라가 어떤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