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베테랑 마크 로어(Marc Lore)가 설립한 푸드테크 기업 원더(Wonder)가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와 총 4억 2,500만 달러(약 5,800억 원) 규모의 투자 및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도어대시는 원더의 그럽허브 캠퍼스 다이닝(Grubhub Campus Dining) 사업부를 3억 달러에 인수하고, 원더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 1억 2,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합니다. 원더는 배달 전용 고스트 키친 푸드홀 체인으로, 다양한 레스토랑의 음식을 한곳에서 주문할 수 있는 '원스톱'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을 지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원더는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에 회사를 매각한 경험이 있는 마크 로어의 지휘 아래, 지난해 그럽허브(Grubhub)를 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현재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테이스트메이드(Tastemade)와 같은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으며, 뉴욕 기반의 레스토랑 체인인 마이티 퀸스 BBQ(Mighty Quinn's BBQ), 솔트 행크스(Salt Hank's), 블루 리본 프라이드 치킨(Blue Ribbon Fried Chicken) 등도 인수했습니다. 도어대시는 이번 인수를 통해 45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그럽허브 캠퍼스 다이닝 사업을 경기장, 호텔 등 다양한 장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원더는 2025년 초부터 현재까지 157개 지점으로 4배 이상 확장했으며, 2027년 초에는 텍사스(Texas) 진출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원더가 '완전 자율 푸드 시스템'이라는 장기적인 목표, 즉 개인 맞춤형 식사를 대규모로 계획, 생산, 배달하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어대시 입장에서는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캠퍼스 다이닝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이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추세를 반영하며, 푸드테크 기업들이 단순 배달을 넘어 생산과 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푸드 제국'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