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패러렐 시스템즈(Parallel Systems)가 자율주행 전기 화물열차 개발로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물류 시장의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기존 철도 산업이 외면했던 단거리 화물 운송 시장을 공략, 트럭 운송으로 인한 도로 혼잡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철도 운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패러렐 시스템즈의 '팬서(Panther)' 차량은 운전자 없이 수 톤의 화물을 최대 500마일(약 800km)까지 운송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전기 열차입니다. 이 차량은 독립적으로 운행하거나 여러 대가 짧은 편대(platoon)를 이루어 움직일 수 있으며, 기존 열차와 달리 연결기(coupler)가 없어 화물 야드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철도 산업의 일반적인 전략인 '정밀 철도 운송(precision railroading)'과 대조되는 접근 방식으로, 더 길고 정해진 스케줄로 운행하는 기존 열차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현재 미국 내 화물 운송의 약 60%가 500마일 미만 단거리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트럭이 담당하고 있어 패러렐 시스템즈는 이 시장을 공략해 철도의 경쟁력을 되찾으려 합니다. 이미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Port of Savannah) 인근 160마일 구간에서 연방 철도청(Federal Railroad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아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주행 전기 화물열차는 고유가 시대에 파산하는 트럭 운송 회사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도로 혼잡을 줄이고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운송 수단이라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항만과 같이 트럭 정체가 심각한 구간에서 화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트럭 운송 회사들 역시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하고 수익을 늘릴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패러렐 시스템즈의 기술은 철도 산업이 단거리 운송에서 다시 수익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전체 물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