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최소 12개 주의 수도 시스템이 해킹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이란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으로 강력히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이자 퇴역 장군인 폴 나카소네(Paul Nakasone)는 DEF CON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는 인터넷에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하며, 사이버 방어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월 말부터 PLC를 포함한 운영 기술(OT) 장치를 표적으로 삼는 '악의적인 사이버 행위자'들의 공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연계된 해킹 그룹들은 수년 전부터 탱크 수위 감지, 펌프 제어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이들 장치를 노려왔습니다. 할시온 랜섬웨어 연구센터(Halcyon Ransomware Research Center)의 신시아 카이저(Cynthia Kaiser) 선임 부사장은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 아닐 리 없다고 확신하며, 나카소네 전 국장 역시 이란이 과거에도 유사한 공격을 감행한 전력이 있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수도 시스템은 5만 개에 달하는 분산된 시설들로 이루어져 있어 거대한 공격 표면을 형성합니다. 이들 시설은 재정 지원이 부족하고 IT 인력이 제한적이며, 전담 사이버 보안 직원이 없는 경우도 많아 취약성이 더욱 커집니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방어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해커들이 자발적으로 수도 시설 보안을 돕는 'DEF CON 프랭클린'과 같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학계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오픈소스 기반의 중요 인프라 복원력 강화 플랫폼인 '프로젝트 키메라(Project Chimera)'와 같은 파트너십을 통한 다각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방어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협력을 통해 중요 인프라를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