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의 유명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AI 분야에서 나타나는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 현상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dot-com bubble) 당시의 과열 양상과 매우 흡사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AI 기업들이 서로에게 투자하며 기업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행태를 지적하는 것으로,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크레이머는 AI 스타트업들이 실제 수익 창출 없이도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배경에 이러한 순환 금융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한 AI 기업이 다른 AI 기업에 투자하고, 그 투자를 받은 기업이 다시 투자한 기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돌고 돌면서, 실질적인 매출이나 이익 없이도 장부상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내재 가치와 무관하게 시장의 기대감만을 반영하여 주가를 끌어올리며, 결국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닷컴 버블 당시에도 유사하게 인터넷 기업들이 서로에게 투자하며 과도하게 평가받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짐 크레이머의 이번 경고는 AI 산업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AI 기술의 혁신적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비현실적인 자금 조달 방식과 과도한 기업 가치 평가는 장기적인 산업 성장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제 기술력과 수익 모델을 면밀히 분석하고, '묻지마 투자'식의 접근보다는 신중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고는 AI 기술 발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경계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