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LG 모니터를 윈도우(Windows) PC에 연결하면 사용자 동의 없이 맥아피(McAfee) 구독을 홍보하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설치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IT 전문 매체 게이머스 넥서스(Gamers Nexus)의 실험 결과, LG 울트라기어(UltraGear) 모니터 연결 시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를 통해 ‘LG 모니터 앱 설치 관리자(LG Monitor App Installer)’가 배포된 후, 32회 부팅 중 31회에서 맥아피 프로모션 팝업이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어떠한 동의 절차도 제공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최신 모니터뿐만 아니라 3년 전에 구매한 LG 울트라파인(UltraFine) 모니터에서도 확인되었으며, 관련 불만은 최소 2024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설치된 앱은 인터넷 및 모든 시스템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30일 무료 체험 후 유료 구독으로 전환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자동 설치 방식은 LG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델(Dell)의 에일리언웨어(Alienware) 모니터도 유사하게 ‘에일리언웨어 커맨드 센터(Alienware Command Center)’를 자동 설치하는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윈도우 그룹 정책(Windows Group Policy)을 통해 이러한 자동 다운로드를 차단할 수 있지만, 이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하드웨어 제조사가 윈도우 업데이트 시스템을 이용해 사용자 동의 없이 불필요하거나 상업적인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관행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버 역할만 해야 하는데, 제조사가 이를 악용하여 번들 소프트웨어를 밀어 넣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특히, 모니터와 같은 주변기기는 별도 드라이버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윈도우가 제조사 앱을 자동으로 설치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보안 취약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조사가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신뢰하고 있지만, 이러한 신뢰가 남용될 경우 사용자 경험 저해는 물론, 잠재적인 보안 위협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LG 모두 사용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