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엑스박스(Xbox) 서비스가 거의 하루 동안 중단되면서, 온라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상태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할 디스크 기반 게임들마저 실행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물리적 게임 디스크에도 '권한 확인(entitlement checks)' 절차가 적용되지만, 이번 서비스 중단이 디스크 게임 실행을 막아서는 안 되는 것이 정상적인 설계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엑스박스 기술 책임자인 스콧 반 블리트(Scott Van Vliet)는 더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일부 콘솔이 저장된 권한(saved entitlements)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게 한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권한'은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라이선스를 의미하며, 엑스박스 원(Xbox One) 및 시리즈 S/X(Series S/X) 콘솔용 게임 디스크에는 암호화된 라이선스 파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문서에 따르면, 완전한 디스크 지원 게임은 오프라인 사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번 오류는 외부 라이선스 서비스 문제에서 비롯되었으며, 오프라인 모드 역시 이러한 저장된 권한에 의존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수정 사항을 향후 업데이트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물리적 미디어의 소유권과 보존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는 시점에 발생하여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니(Sony)가 2028년까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물리적 게임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며, 엑스박스 역시 물리적으로 소유한 게임을 디지털 복사본으로 만들 수 있는 '디스크-투-디지털(disc-to-digital)' 기능을 테스트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지털화 이후에도 디스크가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사용자들을 안심시키려면, 현재 물리적 상태에서도 게임이 문제없이 플레이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디지털 시대의 '소유'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