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스타트업 로버블(Lovable)이 최근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33억 달러(약 18조 원)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와 유럽연합(EU)이 조성한 스케일업 펀드(Scaleup Fund)가 주도했습니다. 이는 유럽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디지털 기술 분야의 성숙 단계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유럽 내 후기 단계 자본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는 EU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2024년 설립된 로버블은 사용자가 코딩 지식 없이도 앱과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바이브 코딩(vibe-coding)'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2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12월에는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 66억 달러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올해 6월에는 연간 반복 매출(ARR) 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 하반기까지 65%의 마진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캐피탈G(CapitalG),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엔벤처스(NVentures)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로버블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 강화를 위해 딥테크, 생명 과학, 클린테크, 첨단 제조 및 디지털 기술 등 핵심 분야의 성장 단계 기업을 지원하려는 EU 스케일업 펀드의 첫 투자 사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로버블은 인공지능(AI) 모델 자체를 개발하기보다는 AI의 응용 사례를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 레이어(application layer)' AI 기업으로 분류되며, 이는 EU가 주목하는 AI 활용 분야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로버블 창업자 안톤 오시카(Anton Osika)는 이번 투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책임감'이라며, 모델 훈련, 제품 혁신, 인프라 개선 및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노코드(No-code) 및 로우코드(Low-code) 플랫폼이 단순한 개발 도구를 넘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