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기기 분야의 강자 소노스(Sonos)가 2024년 앱 재설계 실패라는 큰 위기를 겪은 후, 톰 콘래드(Tom Conrad) 신임 CEO의 리더십 아래 회사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콘래드 CEO는 소노스를 단순히 스피커를 만드는 하드웨어 기업이 아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판도라(Pandora) CTO, 스냅(Snap) 제품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경험이 풍부한 그의 비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콘래드 CEO는 2025년 1월 임시 CEO로 부임한 후, 약 1년 전 정식 CEO가 되면서 회사의 체질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소노스가 개별 제품이 아닌 '소노스 시스템'이라는 하나의 통합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2024년 앱 재설계는 시스템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브랜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혔는데, 콘래드 CEO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소노스 27'이라는 대규모 제품 및 플랫폼 출시를 통해 새로운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AI 비서 연동, 스피커를 통한 메시 네트워크 구축 등 스마트 홈 오디오의 미래를 제시하며, 구글(Google)과의 관계 등 업계 내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도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편은 소노스가 직면했던 '하드웨어 중심 사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지한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과거 CEO였던 패트릭 스펜스(Patrick Spence) 역시 회사의 느린 하드웨어 개발 속도를 지적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앱 재앙으로 이어졌습니다. 콘래드 CEO는 이러한 실패를 거울삼아, 모든 소노스 제품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 홈 생태계에서 오디오 시스템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집안의 '작은 컴퓨터 네트워크'로서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