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구축 및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가 전체 인력의 약 19%에 해당하는 300여 명을 해고하며 대규모 조직 개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의 운영 방식을 간소화하고 핵심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여,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이번 인력 감축의 배경에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의 급부상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바이브 코딩(vibe-coding)'과 같은 AI 기반 웹사이트 빌더들이 등장하며, 사용자들이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도 기능적인 프론트엔드 디자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웹사이트 제작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크게 줄여주며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윅스(Wix)는 작년에 Base44를 8천만 달러에 인수했고, Lovable 같은 유사 서비스는 4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133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등 AI 기반 웹 빌더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구글(Google) 역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을 빠르게 생성하는 '스티치(Stitch)' 기능을 출시하며 이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스퀘어스페이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2024년 AI 도구 '블루프린트(Blueprint)'를 선보였으며, AI 네이티브 플랫폼 '포르마(Forma)'의 출시를 예고하며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퀘어스페이스의 구조조정은 AI 기술이 전통적인 웹 서비스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AI 기반 도구들이 웹사이트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기존 웹 빌더 기업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AI 중심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수적이게 되었습니다. 스퀘어스페이스는 2004년 설립되어 2021년 100억 달러 가치로 상장했으나, 이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24년 70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거래를 통해 다시 비상장 회사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력 감축과 AI 전환 전략은 회사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절박한 시도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