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번호판 인식(ALPR) 카메라 시스템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가 반복적인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며 신뢰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플록이 시의회, 경찰, 그리고 대중에게 자사의 운영 방식과 제품 기능에 대해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폭로하며, 정부 기관들이 플록과의 계약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위스콘신주 오시코시(Oshkosh) 시의회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4월, 오시코시 시의회는 플록의 ALPR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 의원이 플록 시스템이 특정 차량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히트맵(heat map)'을 생성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이에 플록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개인의 이동 패턴이나 히트맵을 생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시의회는 계약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시는 플록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시의회는 즉시 재소집되어 계약을 단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플록은 이후 자사 시스템이 최대 한 달간 차량의 '시점별 이미지'를 통해 히트맵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를 '사소한 오해' 또는 '미묘한 차이'로 축소하려 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시코시 사례는 플록의 고립된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플록은 과거에도 사업 관행, 안전 기록, 프라이버시 보호 노력 등에 대해 대중과 정부 관계자를 오도하거나 거짓말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일례로 콜로라도주 러브랜드(Loveland) 경찰청장이 연방 요원들의 ALPR 데이터 접근에 우려를 표하자, 플록은 연방 기관이 더 이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및 국토안보부(DHS)와 시험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이들 기관에 직접 데이터 접근 권한을 부여했음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이민세관집행국(ICE)과의 데이터 공유에 대해 '플록은 ICE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블로그 게시물을 올렸지만, 실제로는 주 및 지역 법 집행 고객을 통해 ICE가 간접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플록의 반복적인 거짓말은 공공 안전과 시민 프라이버시를 다루는 기술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부 기관과 경찰은 ALPR 시스템이 시민의 이동을 광범위하게 추적할 수 있는 잠재적 감시 도구임을 인지하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데 더욱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플록의 사례는 기술 기업이 자사 제품의 기능과 한계를 명확히 밝히고, 잠재적 오용 가능성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