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의 파트너 올리비아 무어(Olivia Moore)가 최근 '상위 100개 소비자 AI 앱'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AI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 기회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현재 소비자 AI 시장은 챗GPT(ChatGPT)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노(Suno)와 일레븐랩스(ElevenLabs) 같은 소규모 플레이어들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어는 현재의 수익 모델과 AI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미개척' 소비자 카테고리에 주목하며, 이 분야에서 막대한 기회가 숨어있다고 강조합니다.
무어는 현재 소비자 AI 앱의 수익 대부분이 구독료와 토큰 사용료에서 발생하며, 이는 주로 기업(enterprise) 및 전문가(prosumer) 사용자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유료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만, 일반 대중은 광고 기반의 무료 접근을 선호하고 필요할 때 구독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AI 서비스의 한계 비용(marginal cost)이 여전히 높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데, 챗GPT 고(Go) 플랜처럼 저렴한 모델을 활용하거나 오픈소스(open-source)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방식이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소비자 AI로 분류되는 많은 서비스들이 사실상 '프로슈머 AI'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제품 개발, 마케팅, 일반 업무 관리 등 특정 전문 기능을 자동화하는 앱들이 주를 이루며, 이들 대부분은 출시 18개월 내에 기업 고객 비중이 더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소셜 앱, 데이팅 앱, 마켓플레이스, 리테일, 여행, 금융, 건강 등 전통적인 소비자 카테고리에서는 상위 100개 앱 목록에 AI 서비스가 거의 없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무어는 이러한 '화이트스페이스(whitespace)' 영역이야말로 진정한 소비자 AI의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 6개월 내에 이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소비자 AI 시장이 매우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