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기업 백블레이즈(Backblaze)가 2026년 2분기 하드 드라이브(HDD)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총 354,415대의 HDD를 분석한 결과, 이번 분기의 연환산 고장률(AFR, Annualized Failure Rate)은 1.73%로, 최근 몇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31개 모델 중 10개 모델의 AFR이 3%를 초과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로 보입니다.
이번 분석에서 특히 높은 고장률을 보인 모델들은 대부분 사용 연수가 오래되었고 운영 대수가 적은 특징을 가졌습니다. 예를 들어, HGST 12TB 모델은 약 7년, Seagate 10TB 모델은 약 8.5년 된 드라이브로, 각각 7.63%와 9.33%의 높은 AFR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Seagate의 8TB, 12TB, 14TB 모델 3종은 이번 분기에 고장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20TB 이상의 대용량 드라이브가 전체 분석 대상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신규 배치 또한 대용량 제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웨스턴 디지털(WD)은 40TB 울트라SMR(UltraSMR) 드라이브를 발표하고 2029년까지 100TB 달성 로드맵을 제시하며 대용량화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대용량 드라이브의 확산은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은 트랙을 겹쳐 기록해 기존 플래터에서 10~25%의 용량 증대를 가능하게 하며,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은 레이저로 플래터를 가열해 기록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용량 확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MR은 임의 재쓰기 시 성능 저하 가능성이 있어 워크로드와 스토리지 스택 검증이 필수적이지만, TB당 비용과 전력을 개선하여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백블레이즈는 현재 SMR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지만, 향후 도입 시 별도로 구분하여 AFR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DD 기술의 발전은 데이터 저장 비용 효율성을 높이며 클라우드 및 대규모 데이터 환경에 지속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