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오디오 스토리텔링 플랫폼 포켓 FM(Pocket FM)이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으로 연간 매출을 5억 달러(약 6,800억 원)까지 두 배 성장시켰습니다. AI는 현재 포켓 FM 전체 콘텐츠의 93%, 신규 콘텐츠의 99%를 담당하며, 콘텐츠 제작 비용을 약 80배 절감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는 생성형 AI가 콘텐츠 생산 방식에 깊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포켓 FM은 2018년 연재형 오디오 스토리 플랫폼으로 시작했습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로한 나약(Rohan Nayak)은 “100년 지속될 위대한 지적재산권(IP)을 만들고 싶으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간 창작자는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AI는 이 아이디어를 대규모로 완성된 콘텐츠로 전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메타(Meta)와 테슬라(Tesla) 출신인 AI 총괄 바수 샤르마(Vasu Sharma)는 포켓 FM이 자체적으로 창의적 글쓰기 및 텍스트-음성 변환(text-to-speech) 모델을 훈련했으며, 이는 수년간의 제작 데이터와 청취자 참여 신호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I 도입으로 100시간 분량의 콘텐츠 제작 기간이 1년에서 하루로 단축되었고, 연간 250만 시간의 AI 기반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2년 전 전체 콘텐츠가 약 10만 시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입니다.
콘텐츠 양의 폭발적인 증가는 청취자 유지율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2년 전 44%였던 12개월 매출 유지율이 76%로 상승했으며, 이는 다양한 청취자 선호도에 맞는 더 많은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포켓 FM은 인도 외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0개국 이상에서 2억 5천만 명 이상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은 연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입니다. 현재 96개 타이틀이 각각 100만 달러 이상, 그중 13개는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포켓 FM의 모회사인 포켓 엔터테인먼트(Pocket Entertainment)는 AI 기반 콘텐츠 모델을 오디오를 넘어 마이크로 드라마 앱 '포켓 사가(Pocket Saga)' 등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형식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켓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 가치로 1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