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야심 차게 준비해 온 50억 유로(약 7조 4천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가 공식적으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약 1년간의 기획과 협상을 거쳐 모든 법적 절차를 완료했으며, 몇 주 내로 첫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 펀드는 유럽 내 유망 기술 기업들이 자금 부족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고, 유럽 내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스웨덴 투자 회사 EQT가 운용을 맡은 이 펀드는 일반적으로 1억 유로에서 5억 유로(약 1,400억~7,400억 원) 사이의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거나 공동 주도할 계획입니다. 이미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Mistral AI)과 프랑스-독일 우주 기술 기업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The Exploration Company) 등이 초기 투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는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 EIFO(덴마크 수출투자펀드), 산탄데르/모우로 캐피탈(Santander/Mouro Capital), APG 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케일업 유럽 펀드'의 출범은 유럽이 자체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국과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대규모 성장 자금(late-stage funding)을 공급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유럽 기술 기업들이 초기 단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자본을 제공함으로써, 유럽 경제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AI, 딥테크(Deeptech)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유럽의 노력에도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