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이머스 넥서스(Gamers Nexus)와 보안 연구진은 LG 스마트 TV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잠재적으로 악용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LG TV가 주변 네트워크 기기를 탐색하고, 시청 내용을 식별하는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며, 심지어 TV가 침해될 경우 몰래 녹음 및 촬영까지 가능하다고 시연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2억 1,600만 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 사용자들에게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새 LG G5를 포함한 여러 TV의 네트워크 통신, 펌웨어, 음성 처리 및 공격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와이어샤크(Wireshark) 패킷 캡처와 펌웨어 복호화·역컴파일 기법을 활용한 결과, LG TV는 약관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내부망의 최소 38개 기기를 탐색하고, 기기 이름, MAC 주소, 내부 IP 주소 등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능은 HDMI로 연결된 외부 기기의 화면과 오디오까지 디지털 지문으로 변환해 시청 내용을 식별하며, LG 애드 솔루션즈(LG Ad Solutions)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가구 단위의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TV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콘텐츠 캡처를 계속할 수 있으며, 재연결 시 저장된 정보를 전송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TV가 침해될 경우 USB 웹캠을 통해 화면이 꺼진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도 영상과 음성을 녹화·녹음할 수 있다는 시연 결과입니다. 이는 LG가 기본적으로 이런 기능을 수행한다는 증거는 아니지만, 잠재적인 악용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미공개 취약점의 책임 있는 공개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공격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든 네트워크에서 LG 스마트 TV를 분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마트 TV 제조사들이 사용자 편의와 광고 수익을 위해 수집하는 데이터의 범위와 활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소비자의 개인정보 보호 권한과 제조사의 책임 있는 데이터 관리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