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선두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Mistral AI)이 자사 챗봇 서비스 '바이브(Vibe)'의 일반 사용자 입출력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시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대화 내용, 첨부 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포함하며, 사용자는 언제든 학습 참여를 거부할 수 있도록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고객에게는 데이터 학습이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고 관리자가 이를 제어할 수 있게 한 것과 대비되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스트랄의 정책에 따르면, 일반 바이브(Vibe) 사용자는 별도 설정 변경이 없으면 데이터가 학습에 사용되지만, 웹 관리자 패널이나 모바일 앱의 '데이터 및 계정 제어(Data & Account Controls)'에서 '데이터 공유 활성화(Enable data sharing)' 설정을 비활성화하여 참여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미스트랄 스튜디오(Mistral Studio) 및 API 서비스도 별도의 개인정보 설정에서 학습 참여를 거부해야 하며, 각 서비스의 설정은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즉, 바이브에서 학습을 거부했더라도 스튜디오/API에서는 따로 설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설정 방식과 일반 사용자에 대한 '기본 활성화' 정책은 사용자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AI 기업들이 모델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일반적인 경향을 보여주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사용자들의 우려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유럽 기업으로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미스트랄의 행보에 대해 많은 사용자가 실망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선택할 때 성능뿐만 아니라 데이터 정책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게 될 것임을 시사하며, AI 기업들에게 투명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데이터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