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기록마저 편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최근 iOS 앱스토어에 출시된 'It Was Never You'는 사용자가 사진첩 속 특정 인물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 이 앱은 '타임라인 재구성'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과거의 사진에서 원치 않는 인물을 지우고 새로운 인물로 대체하여 마치 그 사람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It Was Never You' 앱은 '부조화스러운 인물(dissonant identity)'을 선택하고, 그 자리를 채울 '공명하는 인물(resonant identity)'의 사진을 고른 뒤, 재구성(reCast)할 사진들을 선택하는 세 단계로 작동합니다. 수동 편집이나 빈 공간 없이 자연스럽게 인물이 교체되며, 원본 사진은 항상 보존되어 언제든 되돌릴 수 있습니다. 개발사는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사진은 기기에서 민감한 콘텐츠를 필터링한 후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며, 72시간 이내에 서버에서 자동 삭제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미성년자 사진이나 동의 없는 타인 사진 사용은 금지되며, 계정 생성 없이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첫 재구성은 무료이며, 이후에는 사진 한 장당 1크레딧(HD는 2크레딧)이 소모되는 크레딧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앱은 단순히 사진 편집을 넘어, 개인의 기억과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개발자는 이 앱이 '블랙 미러' 같은 AI 시대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이 만들었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앱이라고 밝혀 윤리적 딜레마를 드러냈습니다. 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편집 가능한 '살아있는 문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흥미롭지만, 동시에 기억의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습니다. 개인의 추억을 재구성하는 도구로서의 매력과 함께,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윤리적 파장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