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앤트로픽(Anthropic)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클로드(Claude) 훈련에 불법 복제된 도서가 사용된 것과 관련해 작가 및 출판사들과 약 1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합의를 승인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앤트로픽이 수천 명의 작가와 출판사에 도서 한 권당 약 3,0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법원에서 진행 중인 수십 건의 AI 저작권 소송 중 첫 번째 주요 합의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번 합의의 대상이 된 도서는 총 48만2,000여 권으로, 이 중 91% 이상에 대해 작가 또는 출판사가 권리 청구를 접수했습니다. 법원은 이번 합의가 피해 작가와 출판사에 실질적인 구제를 제공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선 판결에서는 저작권이 있는 도서를 이용한 AI 훈련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앤트로픽이 해적 사이트에서 수백만 권의 도서를 취득한 행위는 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앤트로픽 측은 도서를 이용한 AI 훈련이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fair use)임을 확인한 중요한 판결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합의로 사건이 종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AI 기술 발전과 저작권 보호 사이의 복잡한 균형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모델을 고도화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이번 판결은 AI 훈련 데이터의 출처와 취득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다른 AI 기업들의 저작권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창작자들에게는 AI 시대에 자신들의 저작물이 어떻게 활용되고 보상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는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