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인 초기 단계 벤처캐피탈(VC) 시드캠프(Seedcamp)가 3억 2천만 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며, 18년간 이어온 유럽 중심의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드캠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펀드로, 미국 내 팀을 강화하고 유럽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미국 고객 및 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이번 펀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시드캠프 VII(Seedcamp VII)'에 2억 2천만 달러, 그리고 성장 단계 후속 투자(follow-on investment)를 위한 '셀렉트(Select)' 펀드에 1억 달러가 배정되었습니다. 시드캠프 VII은 약 100~120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금으로 약 100만 달러(약 13억 7천만 원)를 투자하고, 셀렉트 펀드는 시리즈 B 이후 라운드에 건당 300만~500만 달러(약 41억~68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미 뉴욕과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시드캠프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가 다시금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함에 따라 미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레슈마 소호니(Reshma Sohoni)는 “창업가들을 연결성 있는 노드에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품 출시 전, 수익 발생 전, 심지어 초기 사용자 확보 전 단계의 스타트업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기존의 투자 철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드캠프는 플루이드스택(Fluidstack), 호핀(Hopin), 플레오(Pleo), 레볼루트(Revolut), 신테시아(Synthesia), 유아이패스(UiPath), 와이즈(Wise) 등 다수의 성공적인 기술 기업에 초기 투자하며 55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 중 12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은 유럽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자본 집약적인 모빌리티나 마켓플레이스 분야보다는 상업적 잠재력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효율적인 성장을 지원하려는 시드캠프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숙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