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와 레드핀(Redfin)이 임대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을 이유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5개 주 정부로부터 제기된 반독점 소송에서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재판 직전 발표된 이번 합의는, 질로우가 레드핀에 1억 달러를 지급하고 레드핀이 질로우의 임대 목록을 자사 웹사이트에 표시하는 대신 임대 광고 사업에서 직접 경쟁하지 않기로 한 2025년 파트너십 계약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FTC와 애리조나, 코네티컷, 뉴욕, 버지니아, 워싱턴주 법무장관들은 이 파트너십이 레드핀을 최대 9년간 임대 광고 사업에서 배제하여 경쟁을 저해하고, 질로우가 임대 관리 업체에 더 높은 가격과 불리한 조건을 부과할 수 있게 만들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임대 목록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드핀은 렌트닷컴(Rent.com)과 아파트가이드닷컴(ApartmentGuide.com) 등 주요 임대 목록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어, 질로우의 가장 큰 경쟁사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반면 양사는 이 파트너십이 임차인에게 더 많은 목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레드핀은 임대 광고 사업에 다시 진출해야 하며, 질로우와 독립적으로 부동산 관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존의 모든 제한이 해제됩니다. 레드핀은 질로우의 임대 목록을 계속 표시할 수 있지만, 자체 고객을 위한 광고를 판매하고 새로운 임대 고객을 유치하며 민감한 사업 정보를 질로우와 공유할 필요 없이 독자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독점적 지위에 있는 기업이 경쟁사를 견제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 DOJ가 티켓마스터(Ticketmaster)와 합의한 반독점 소송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