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완전 온디바이스(on-device) AI 비서 '오르베나(Orvena)'가 앱스토어에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앱은 추론(inference), 에이전트 루프(agentic loop), 컨텍스트 관리, 도구 연동 등 모든 핵심 기능을 아이폰 자체에서 실행합니다. 이는 애플의 새로운 시리(Siri)조차 일부 기능이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것과 대비되며, 사용자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프라이버시를 제공합니다.
오르베나는 아이폰 15 프로(iPhone 15 Pro) 또는 그 이후 모델의 iOS 17 이상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비서는 캘린더, 미리 알림, 알람, 지도, 사진, 건강, 음악, 파일 등 아이폰의 기본 앱들과 연동하여 회의 일정 변경, 알람 설정, 주변 장소 찾기, 사진 내용 읽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특히, 모든 작업 내역을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으며, 중요한 변경 사항은 실행 전 반드시 동의를 구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유료 프리미엄 언락(Premium Unlock)을 구매하면 음성 대화, 노션(Notion)·깃허브(GitHub) 등 외부 서비스 연동, 클라우드 모델 사용(사용자 API 키 필요), 예약 작업 등의 고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르베나의 가장 큰 강점은 '개인 정보 보호'입니다. 모든 대화와 음성 처리, 이미지 분석이 기기 내에서 이루어지며, 어떠한 사용자 데이터도 오르베나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앱은 추적 SDK나 익명화된 사용 데이터 수집도 하지 않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들이 필연적으로 겪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온전히 통제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대안을 제시하며, 향후 온디바이스 AI의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