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2.1.198 버전에서 사용자의 동의 없이 작업이 자동 진행되는 기능이 기본으로 활성화되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AskUserQuestion' 프롬프트에 60초 동안 응답하지 않으면, AI 모델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작업을 계속 진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중요한 변경 사항이 출시 당시 변경 로그(changelog)나 공식 문서에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해당 기능은 2026년 7월 1일 출시된 2.1.198 버전에 도입되었으며, 사용자가 일부 질문에만 답하고 자리를 비워도 모델이 나머지 답변을 선택하여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비록 권한 요청(permission prompt)을 자동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허용된 도구나 '--dangerously-skip-permissions' 같은 환경에서는 AI가 '스테이징(staging) 또는 프로덕션(production)'과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의 문제 제기 후 약 이틀 뒤인 7월 3일, 앤트로픽은 2.1.200 버전을 통해 이 기능을 삭제하는 대신 기본값을 비활성화하고, '/config' 설정을 통해 사용자가 60초, 5분, 10분, 또는 '절대 안 함(never)'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AI 도구의 투명성과 사용자 통제권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기본 자동 업데이트와 불완전한 변경 기록이 결합될 경우, 사용자 개입 없이도 소프트웨어의 안전 가정이 변경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AI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능의 도입은 명확하게 고지되고 사용자의 명시적인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앤트로픽은 이번 논란을 통해 사용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투명한 정보 공개와 사용자 중심의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