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약 63억 6천만 달러(한화 약 8.5조 원)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랩스(TRM Labs)와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의 정예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하며 높은 확신을 표명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즉각 대응하여 약 30억 달러의 피해 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사용자 손실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TRM 랩스의 분석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바이낸스 지갑에서 자금을 이동시켰으며, 이 과정의 대부분이 약 20분 안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과거 북한 연계 탈취 사건에서 나타난 사전 준비와 공격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이 북한 연관성 지목의 주요 근거가 되었습니다. 바이낸스는 초기 노트북 침해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후속 조사에서 추가 침입 지점을 발견했으며, 지갑 개인 키 유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일 암호화폐 탈취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취약성과 북한의 사이버 범죄 역량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 핵 프로그램 자금과 외화 확보를 위해 암호화폐 해킹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한국 정보기관은 2022년 12월, 북한 해커들이 지난 5년간 약 1조 5천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그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는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주주로서 사용자 자금의 전액 보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쳐 보안 강화와 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