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오픈소스 AI(Open-source AI) 모델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4 콘퍼런스에서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세 명, 즉 'AI의 대부'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스탠퍼드대 교수이자 월드 랩스(World Labs) CEO인 페이페이 리(Fei-Fei Li), 코세라(Coursera) 공동 창업자 앤드류 응(Andrew Ng)이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은 세부적인 전술에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AI의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세 전문가의 핵심 우려는 소수의 거대 AI 기업이 기술 발전의 속도를 좌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앤드류 응은 애플(Apple)과 구글(Google)이 모바일 운영체제를 장악했듯이, AI 분야에서도 소수의 게이트키퍼(gatekeeper)가 등장하여 혁신을 저해하고 접근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AI가 모두의 손에 닿을 수 있도록 개방성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제프리 힌튼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구분하며, 오픈웨이트 모델이 사이버 공격 등 악의적인 용도로 쉽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오픈웨이트 모델이 현실이 되었고, 이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페이페이 리는 개방과 폐쇄의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하며, 핵물리학처럼 AI 생태계의 다양한 계층에서 각기 다른 수준의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과학적 발견, 교육, 글로벌 파트너십, 그리고 사업 모델 모두에서 개방성이 중요하지만, 폐쇄형 시스템도 공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논의는 AI 기술이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사회, 경제, 지정학적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앤드류 응은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광범위하게 채택될 경우, 민주주의, 자유, 인권에 대한 관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미국의 개방형 AI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세 명의 전문가는 AI의 발전이 생산성 향상, 교육 및 의료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기술의 오용 가능성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AI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해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AI 기술의 미래 방향과 거버넌스 모델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