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장이었던 아딜 칸(Adeel Khan)이 챗GPT(ChatGPT)의 등장에 영감을 받아 설립한 교육 기술(Edtech) 스타트업 '매직스쿨 AI(MagicSchool AI)'가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6,300만 달러(약 87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술 배경이 없는 교육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실제 필요를 해결하는 AI 도구를 개발하여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을 극복했습니다.
칸은 애틀랜타 공립학교 교사로 시작해 교감, 그리고 덴버에 자신의 공립 고등학교를 설립한 베테랑 교육자입니다. 2022년 11월 개인 안식년을 보내던 중 챗GPT를 접하고 그 잠재력에 매료되었고, 자신이 설립한 학교 교사들과 함께 AI 도구 활용 워크숍을 진행하며 가능성을 탐색했습니다. 초기에는 일부 교사들만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이들을 통해 AI가 교육 방식을 혁신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모든 교사가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자'는 목표로 매직스쿨 AI를 구상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사와 학생을 위한 올인원 AI 운영 체제로, 교사용으로는 루브릭(평가 기준표) 생성, 맞춤형 과제 제작, 학습 자료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학생용으로는 대수학 튜터, 작문 도우미 등 주 시험 루브릭에 맞춰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경험을 지원합니다. 칸은 매직스쿨 AI를 K-12 학교를 위한 '수직적 AI(vertical AI)' 솔루션으로 정의하며, 현재 미국 내 5명 중 1명의 학생이 매직스쿨 AI와 파트너십을 맺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800만 명의 교육자가 플랫폼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직스쿨 AI의 빠른 사용자 확보에도 불구하고, 칸은 비기술 배경이라는 이유로 초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투자 미팅에서 '스탠퍼드 출신인가? 기술 전문가인가? 구글에서 일했는가?'와 같은 질문을 받으며 좌절했지만, 제품의 압도적인 성장 지표와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했습니다. 결국, 레인지 벤처스(Range Ventures)가 주도한 24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베인 캐피탈 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 발러 이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6,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배의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재무 성과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아딜 칸의 사례는 기술 전문성보다는 실제 문제 해결 능력과 사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이 스타트업 성공과 투자 유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교육 분야의 깊은 이해가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