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AI 기반 영상 편집 스타트업 비디오버스(VideoVerse)가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규모의 인수 발표 후 심각한 사기 의혹에 휩싸이며 파국을 맞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국제 스포츠 미디어 기업 미닛 미디어(Minute Media)에 인수된다는 소식은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성공 사례로 여겨졌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되고 창업자는 수많은 법적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비디오버스의 창업자 비나약 슈리바스타브(Vinayak Shrivastav)는 현재 위조 서명, 사기 대출, 투자 조건 위반 등 다양한 혐의로 소송을 당하고 있습니다. 미닛 미디어는 비디오버스의 진술에서 중대한 불일치를 발견했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비디오버스의 초기 투자사인 블루스톤 캐피탈(Bluestone Capital)은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한 채권자는 슈리바스타브가 인수 직후 받은 6,400만 달러(약 870억 원)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며 사기성 합병 문서를 사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비디오버스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마저 슈리바스타브가 대출 및 주식 환매 계약서에 자신의 서명을 위조했다고 폭로하며 수천만 달러의 자금이 회사에서 빠져나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디오버스는 AI 기반으로 장편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적합한 짧은 클립으로 자동 편집하는 '매그니파이(Magnifi)'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인도 프리미어 리그(IPL), FIFA+, 니폰 TV(Nippon TV) 등 유명 고객을 확보하며 유망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투명성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철저한 실사(due diligence)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수많은 법적 분쟁 속에서 수천만 달러의 행방이 묘연하며,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신뢰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