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자력 스타트업 테라파워(TerraPower)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원자력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는 독자적인 에너지 저장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고질적인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밀 병기'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올해 첫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미 메타(Meta)와 8개의 나트륨(Natrium) 발전소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테라파워의 핵심 강점은 '에너지 저장' 기능입니다. 일반적인 원자로는 최대 출력으로 꾸준히 가동될 때 가장 효율적이며, 전력 수요 변화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부하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격히 변동합니다. 테라파워는 345메가와트(MW)급 용융염 냉각 원자로를 설계하면서, 원자로 출력을 직접 조절하는 대신 남는 열을 거대한 용융 나트륨(molten sodium) 저장 탱크에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 이 저장된 열을 활용해 추가 증기를 생산, 터빈을 돌려 전력을 공급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원자로를 항상 최적의 효율로 가동하면서도,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원이나 변동성이 큰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고가의 원자력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 회수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대규모 배터리 뱅크를 구축할 필요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테라파워는 AI 시대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와 안정성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차세대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